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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하는 연애는 연애가 아니다.

#뒤돌아 보지 않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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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 보지 않는법


헤어지고 나면 마음이 쓰라리고 시리다. 가끔 겪는 위염의 쓰림과 아픔은 마치 내 마음에 염증이 난다면 그런 느낌일까 싶다.

만남이 지속된 시간이 길 수록 상대방의 부재가 크고 빈자리는 마음을 공허하게 만든다.

그래서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져 연락하고 싶고 붙잡아 보고싶은 마음이 너무나 크다.

사람에 대한 예의를 지킨다면 뒤돌아 보지 않는 것은 마지막 예의가 아닐까 싶다.

뒤돌아 보지 않으려면 내 마음속에서 그 사람을 지우개처럼 지우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별이나 갑작스런 이유로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존재하지만, 헤어짐은 다르다.

내가 존재하는 이 땅에서 그 사람도 어느 부분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음을 의미한다. 살아가다 한번쯤은 부딪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 사람에 대한 흔적을 지우기도 해보고 함께 찍었던 사진을 지우기도 해본다. 하지만 불현듯 찾아오는 그 사람에 대한 그리움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다.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내 외로움에 집중하기보다, 우리가 헤어진 이유에 대하여 생각해보자. 


그 사람과 나는 서로 다른 이상을 가지고 있었다. 앞으로 인생의 최종방향이 달랐음에도 불구하고, 애정이 깊었기 때문에 불같은 사랑이 쉽게 식지 않았으며 꾸준한 만남을 이어나갔다. 헤어질 이유보다 함께 해야 할 이유가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앞날에 부딪 힐 부분을 간과했다.

불같은 사랑이 식어가고 서로가 익숙해 졌을 때 작은 문제가 다가왔다. 우리는 그 문제로 다투었다. 그때 마다 서로 다른 이상과 생각에 충돌이 잦아졌다. 나는 그 사람에게 상처를 주었고 그도 나로인해 깊은 상처를 받았다. 다시금 만나더라도 똑같은 문제로 충돌을 멈추기는 힘들 것이고 

그로인한 상처와 고통들로 어두울 날들이 지속될 것임을 너무나 잘 알고있다. 그런데도 나는 이 헤어짐을 받아들이지 못할 것인가? 나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똑같은 문제를 반복할 자신이 없다면 서로 모르는척 살아가는게 맞는것이다. 헤어짐을 받아들여 인정할 때 비로소 내 마음이 정리가 된다. 마음속에 지우는 작업은 반드시 한번은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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